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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일지

비전공자 문과생, 코드잇 결제하고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by 루피씨 2021. 5. 27.

컴퓨터와는 1도 상관없는 일을 해 온 찐문과 비전공자가 코딩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홍보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코딩이 직접적으로 일에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요.
일을 하다 보니 브랜딩도 배우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데이터 분석도 배우고 싶고, 개발도 배우고 싶고...
뭐 그런 거 아니겠어요.

막상 코딩 공부를 시작해야지 하고 마음먹으니 어디에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고, 코딩 강의도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어요. 유료 강의든, 유튜브든.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겨우 코드잇에 가입하고 어제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영수증 한번 인증해보고싶으시다는거지

강의를 구매하기 전까지 고뇌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찾아본 강의들만 해도 이만큼이나 많았거든요.
무료(유튜브 포함) 강의
- 인프런 : 단과 강의별로 수강, 무료 강의도 있고 유료 강의도 있음, 무료 강의가 퀄리티가 좋다고는 하지만 강사들이 자유롭게 강의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여서 복불복이 있지 않을까 싶었음,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지 않아서 나처럼 초단위로 관심사가 오만 군데로 바뀌는 진성 ENFP들은 진득하게 공부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음.
- 생활코딩 : 무료 강의의 본좌같은 평가를 받던데, html 기초 강의 듣다가 포기함. 성미 급한 사람들은 수업 내용 절반 동기부여 절반인 강의 듣다가 속 터질 것 같았음. 들어본 사람들은 엄청나게 지식이 방대하시고 하나씩 조곤조곤하게 알려준다고 극찬함. 난 역시 주입식 교육의 산증인인가 봄.
- 조코딩 : 점프 투 파이썬 강의 들으려고 했는데, 파이썬 강의 말고 나머지는 기초부터 공부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기분. 프로젝트 단위로 강의를 해 주고 있어서 어느정도 지식이 쌓인 후에 다시 들어볼 예정. 파이썬 강의도 나중에 한번 훑어봐야지.
- 노마드코더(유튜브) : 다들 극찬해 마지않던데, 나는 코딩의 ㅋ자도 모르는 까막눈이라서 일단 니꼬라고 하는 분이 채널에서 하는 말들 이해조차 할 수 없었음.

유료강의
- 스파르타코딩클럽 : 일단 비쌈. 엄청 비쌈. 나같은 소시민 극빈층이 자기계발이나 취미 정도 목적으로 듣기에는 출혈이 너무 큼. 수업도 많고 커리큘럼도 나름 다양했긴 한데, 비싸서 차마 결제 못함.
- 코드라이언 : 조코딩처럼 프로젝트 단위로 강의를 판매하는 구조. 아직 서비스 초창기라 그런지 강의가 많지 않기도 하고, 조코딩 채널이랑 비슷한 이유로 포기함. 그러고 보니 조코딩이 여기 강사로도 있던데, 그래서 스타일도 비슷한 건가.
- 패스트캠퍼스 : 마케팅 올인원 패키지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아직 다 듣지는 않았지만 강의 질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음. 그냥 개론 수업 수준의 강의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음. 코딩 패키지도 혹시나 그럴까봐...
- 노마드코더(강의서비스) : 실제 서비스 클론 코딩을 한다는데, 여기도 프로젝트 단위로 단과 수업을 판매함. 나 따위가 감히 들으려고 시도할 수가 없었음.
- 코드잇 : 일단 가격이 저렴했음. 코린이 탈출 챌린지라고 있었는데 달성 기준도 높지 않고 달성하면 1개월 무료 연장도 해 준다길래...그리고 넷플릭스처럼 멤버십을 구독하면 모든 강의를 다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강의들 겉핥기식으로 쭉 훑어볼 수 있을 것 같았음.


예...그래서 코드잇 결제했습니다. 딱히 이게 엄청나게 좋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다 이런건 아니었어요.
그리고 지인들한테 물어보니까 하나같이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배우는 수준이면 어디서 배우든 그게 그거고, 어차피 인터넷에서 배우는 수준으로는 재능러 아니면 개발자 못한다. 그냥 너랑 스타일 맞고 가성비 좋은거 찾아서 들어라.
이런 식이길래...어차피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지만, 뭐 그렇습니다.

오늘까지 이틀째 강의 들으면서 사부작대고 있는데 지나치게 전부 새로운 지식들이라서 재미있네요.
아직 컴퓨터 개론 강의 듣고 있고, 프로그래밍 언어 강의 듣기 시작하면 중간중간 공부 현황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건 제가 강제로라도 공부를 하게 만드는 족쇄 같은 거거든요.
안녕, 족쇄 블로그.

코딩 공부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노션도 써 봤습니다. 이게 그렇게 힙하다면서요. 전 힙스터가 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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